제주공항 평일에도 긴 대기줄 "30분도 부족"

제주공항 평일에도 긴 대기줄 "30분도 부족"
휴가철 맞아 탑승수속창구마다 20~30m는 기본
주말은 더욱 혼잡.. "시간 넉넉히 잡고 오세요"
  • 입력 : 2021. 06.29(화) 16:45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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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찾은 제주국제공항 도착 대합실 전경. 강희만 기자

"십분만 늦었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쳤을 거에요."

 29일 오전 찾은 제주국제공항에는 저가항공사의 탑승수속 창구마다 길게는 20∼30m의 줄이 이어졌다. 창구 인근에는 무인 발권기 셀프체크인이 설치돼 있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구매한 특산품 등 가지고온 짐을 붙이기 위해 항공사의 탑승수속 창구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승객 한명이 항공사 탑승수속 창구를 이용해 짐을 붙이고 항공권을 발급받은 뒤 국내선 탑승수속 카운터를 통과하기까지에는 대략적으로 평균 1시간 넘게 소요됐다.

 공항에서 만난 관광객 김(28)모씨는 "평일이라서 공항에는 주말보다 비교적 사람이 없을 것으로 생각해 비행기 이륙시간 오십분전에 도착했는데 항공사 탑승수속 창구의 대기줄이 너무 길어 깜짝 놀랐다"면서 "십분만 더 늦었더라면 아마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나마 덜한 것"이라며 "주말인 경우에는 항공사 탑승수속 창구와 더불어 국내선 탑승수속 카운터까지 긴 줄이 늘어지면서 수속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공항 이용객 수는 총 949만2000여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752만6000여명) 대비 26% 가량 증가한 수치다.

 

29일 오전 찾은 제주국제공항에는 저가항공사의 탑승수속 창구마다 길게는 20∼30m의 줄이 이어졌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항공기는 404편이 오르내렸고, 공급석은 7만6000석 가운데 6만2000여명이 이용해 탑승률은 82.0%를 기록했다. 공급석인 경우 전년 동기대비 15.5%, 탑승률은 6.9%를 기록했다.

 국내선인 경우 이달들어 지난 27일까지 1만3035편이 운항해 217만1300명이 이용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1만2121편, 223만2700명)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일부 항공사는 제주 노선 확대와 증편이 계획돼 있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비행기 이륙시간에 맞춰 탑승객들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예상치 않게 길어져 승객들이 비행기에 아슬아슬하게 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어 출발 1시간 30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 탑승수속을 해야 비행시간을 맞출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최근 여객 증가에 따라 탑승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인력을 추가배치하고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대합실 외부환기 횟수를 확대 운영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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