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원희룡 대권도전 일정 밝혀야 도리"

좌남수 "원희룡 대권도전 일정 밝혀야 도리"
폐회사 통해 "도민 양해 구하는 것이 먼저" 지적
  • 입력 : 2021. 06.30(수) 16:4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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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30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대권도전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좌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제396회 정례회 폐회사에서 "지사의 대권 도전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고 지난 4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지만 임기 내 그만둔다고 밝힌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도민사회에서 '지사가 중도 조기 사퇴를 한다' '사퇴 시점은 언제쯤이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해 도민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행정 수장 공백에도 행정은 매뉴얼과 시스템으로 작동한다고 하지만 도민 불안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대권 도전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밝혀 도민들에게 양해르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끝까지 도민을 위한 마음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좌 의장은 최근 공개된 제주국제자유도시 3차 종합계획(안)에 대해선 "제주 미래를 설계하는 최상위 법정계획임에도 불구하고 도민 공감대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국제자유도시의 방향성, 핵심사업 선정의 적성정 문제, 1차 산업·관광·복지·환경 등 부분별 발전전략 미흡 등 보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좌 의장은 "법정 계획이라는 이유로 행정절차 시일에 쫓겨 졸속으로 추진하면 안된다"면서 제대로 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는 강정마을의 갈등을 치유하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 체결 동의안을 가결한 데 이어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등에 대한 정부와 제주도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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