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78)비문증

[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78)비문증
눈앞에 모기가?… 방치하다가 ‘실명’할 수도
  • 입력 : 2021. 07.01(목) 00:00
  •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비문증의 다양한 원인 사례(그림2) 가=후유리체 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스고리(노란색 원), 나=포도막염 환자에서 보이는 유리체 염증 덩어리(노란색 화살표), 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에서 발생한 유리체 출혈(노란색 화살표), 라=망막열공에 동반된 국소적 망막박리 (노란색 화살표).

눈에 ‘검은색 실타래’ 날아다니는 증상
매년 환자 급증… 대개 자연적 노화
망막열공·박리 환자 경우 실명 위험도
증상 있으면 반드시 안과 진료 받아야

이종영 교수

평소 안경을 착용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왼쪽 눈앞에 검은색 실타래가 날아다니는 증상이 잦아졌다. 과거 A씨는 가족의 권유로 개인 안과에서 시행한 정밀검사 결과 왼쪽 눈에 망막이 찢어져서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비단, A씨의 경우 뿐 아니라 우리는 주변에서 눈에 무언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된다.

비문증은 한자로 날비(飛) 모기문(蚊)을 써서 눈앞에 모기 혹은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증상을 의미하며 실 같은 검은 점, 검은 구름, 그림자 등의 다양한 시각적 증상을 통칭해 표현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안과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2008년에 약 11만명에서 2012년 약 17만명으로 65% 증가했으며, 2017년도에는 환자수가 약 23만명으로 10년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그림 1) 이토록 해가 갈수록 비문증으로 안과 진료를 받은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50~60대 이상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비문증에 대해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이종영 교수의 도움을 얻어 자세히 알아본다.

비문증 환자 증가 추이(그림1).

▶비문증은 왜 발생하는가?

대표적 원인은 후유리체 박리로 눈안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라는 조직이 젊을 때는 젤리 같은 성분으로 망막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다가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으로 물성분으로 변하면서 망막표면에서 분리된다.

이때 실타래 같은 물질이 만들어지고 눈안을 떠다니게 되는데, 빛이 눈안으로 들어올 때 이 실타래 같은 눈안의 정상적인 조직에 비춰 망막에 그림자를 형성하면 우리는 비문증을 경험하게 된다.(그림 2-가)

노화과정에 의한 원인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다. 눈안에 염증이 있을 때 염증 덩어리 혹은 유리체 혼탁으로 인해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질환은 포도막염이다.(그림 2-나)

또한 당뇨망막병증 혹은 망막혈관폐쇄에 의한 합병증으로 눈안에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눈안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먹물 혹은 검은 그림자가 떠다니는 증상의 비문증을 경험할 수 있다.(그림 2-다)

이밖에도 망막에 구멍이 나서 발생하는 망막열공, 망막박리의 경우에도 비문증을 느낄 수 있다.(그림 2-라)

▶어떻게 치료할까?

앞에서 설명한 노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문증은 특별한 치료없이 경과를 지켜 볼 수 있다. 하지만 염증, 출혈, 망막열공, 망막박리가 원인일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안약점안, 경구약 복용 등 간단한 치료에서부터 레이저 치료, 안구 내 주사 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최근 들어 10~30대 젊은 환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근시로 인해 발생하는 망막열공 혹은 망막박리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망막열공 혹은 망막박리는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가 필요하다.

▶안과 진료가 꼭 필요한가?

비문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노화과정으로 인한 경우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눈안의 염증, 출혈, 망막박리 등에 의한 비문증의 경우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안과 검사를 하지 않고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고령 뿐 아니라 젊은 연령에서도 비문증을 경험했을 때는 "이러다 없어 지겠지?", "괜찮아 지겠지?", "별일이야 있겠어?"하고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 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송은범기자

[건강 Tip] "집에서 만드는 담금주, 이렇게 만드세요"
식약처 담금주 '주의사항' 안내
재료에 따라 술 도수 달리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매실 수확 시기에 맞춰 담금주를 만드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하게 담금주를 만드는 방법 등 안전성 정보와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담금주 재료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뱀이나 지네 등 독성이 있는 재료로 술을 담궜다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뱀과 지네, 벌, 초오, 백선피 등 독성이 있어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재료로 담금주를 제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특히 초오는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과 '아코니틴(aconitine)' 등의 성분이 들어있어 중독될 경우 두통, 현기증,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백선피 역시 간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헛개나무 열매, 줄기 등 특정 부위를 사용할 경우 사용 부위가 식용 가능한지 알아봐야 한다.

식용이 가능한 재료를 정확히 알아보는 방법은 식품안전나라(https://www.foodsafetykorea.go.kr)에 접속해 사용하려는 원료명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담금주에 쓰는 술은 재료에 따라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 수분이 많은 과일은 시판되는 담금용 술(25·30·35도) 중 높은 도수의 술을, 매실처럼 수분이 적은 원료는 낮은 도수의 술을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담금주의 저장·보관 방법은 우선 '식품용'이라고 표시된 용기를 구입, 깨끗히 세척·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또 완성된 담금주는 햇빛과 산소에 의해 색과 향이 퇴색되므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밀봉해 서늘한 그늘에 숙성시키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담금주를 제조·가공·판매 등을 하는 경우 꼭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고 주류제조면허도 받아야 한다.

송은범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8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