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장마' 제주 4일 오전 다시 많은 비 내린다

'지각장마' 제주 4일 오전 다시 많은 비 내린다
정체전선 북상으로 일시 소강상태..호우특보 해제
지역별로 80㎜ 안팎 강수량..4일 호우특보 재발효
  • 입력 : 2021. 07.03(토) 14:2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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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리는 제주. 연합뉴스

장맛비 내리는 제주. 연합뉴스

[종합]'지각장마' 첫날 제주지방에 60~80㎜ 안팎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은 북상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3일 새벽부터 장맛비가 내리다가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1시 현재 강수량을 보면 제주 20.3, 선흘 52.0 대흘 37.5, 서귀포 43.2, 제주남원 79.5, 태풍센터 79.0, 성산 60.6, 표선 80.5, 가시리 79.0, 고산 21.8, 마라도 44.0, 진달래밭 96.0, 삼각봉 93.0, 성판악 81.0㎜이다.

 이날 오전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산지와 동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4일 새벽 다시 제주도 산지, 남부와 동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비구름대가 더우 강해지면서 4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천둥·번개를 동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총 150㎜가 넘는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3일부터 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50~100㎜, 많은 곳은 산지를 중심으로 150㎜ 이상이다.

 비가 내리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후 1시 현재 주요지점 최대 순간바람 현황(m/s)을 보면 윗세오름 22.6, 삼각봉 20.0, 어리목 18.9, 유수암 17.0, 제주 14.2이다.

 4일까지 육상에서 최대순간풍속 20m/s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에 주의해야 한다. 해상의 물결도 높아지겠다. 3일 오후 제주전해상에서 물결이 최고 4m까지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에서 6월이 아닌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건 지난 1982년(7월5일) 이후 39년만이다.

 이에 따라 장마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주목이다.

 최근 10년간 평균 장마일수는 32.8일이며 실제 비가 내린 날은 17일이다. 장마 시작 시가는 당초 예측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장마가 끝나는 날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기상청은 중기예보에서 "7월 말에서 8월 초쯤 장마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6월10일에 시작돼 49일만이 7월28일에 끝나면서 역대 가장 긴 장마 기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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