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끝났다 느낄 때 감귤 선과장 문화공간이 보낸 신호

모든 게 끝났다 느낄 때 감귤 선과장 문화공간이 보낸 신호
서귀포시 강정마을 '문화공간 비수기' 기획전 '항구로부터, 신호'
참여형 미디어 설치 등… 휠체어 등 소수자 관객 접근 가능한 전시로
  • 입력 : 2021. 07.06(화) 10:0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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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선과장을 활용한 강정마을 문화공간 비수기 전시 장면. 사진=비수기 제공

"이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모든 게 다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떻게 바닥으로부터 새로운 신호를 만들어 밖으로 보낼 수 있을까?" 서귀포 강정마을 강정평화상단 협동조합 감귤 선과장을 비수기 동안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공간 비수기'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로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사업으로 서울과 제주에서 열리는 공공예술 페스티벌 '환대의 조각들'의 일환으로 마련된 '항구로부터, 신호'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도내외 5팀이 참여해 설치 작품 등으로 관객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서울 노들장애인야학 진(Zine) 수업에 참여한 중증 발달장애 작가들이 제작한 '흘러가는 진 퍼레이드'(2020), 마을민 참여 워크숍으로 완성된 미디어 작품인 신원정의 '이곳에 잠깐 놓아두려고요'(2021),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현지에서 촬영한 수백 시간 분량의 영상을 편집해 설치한 비엘비엘비지(blblbg)의 '노 시그널(NO SIGNAL)'(2021), 제주에 정착해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 무밍이 세계 여러 항구도시와 강정에 사는 자신을 중첩시킨 '점액'(2021), 유니버설 디자인의 기준에 맞춰 작업한 주재훈의 '협동 화장실'(2021)이다.

이들 작품과 함께 문화공간 비수기 상설전 '강정예술행동보고서'도 만날 수 있다. 2020년 비수기연구소와 강정활동가들이 참여한 보고서를 시청각 아카이브의 형태로 설치한 작품으로 QR코드 스캔을 통해 보고서를 내려받거나 음성 언어로 그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전시로 이달 25일까지(오전 11시~오후 6시) 한 달여 진행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전시장으로 성중립화장실, 수어 해설, 음성 해설, 점자 리플릿, 큰글자 리플릿 등을 갖췄고 소수자 관객을 위한 안내자도 상주한다. 문화공간 비수기 주소는 서귀포시 말질로 137번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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