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서 하룻새 31명 확진…역대 2번째

[종합] 제주서 하룻새 31명 확진…역대 2번째
지난해 12월22일 이후 두번째 최다 확진자 기록
최근 감염재생산지수 3.29 껑충 역대 최고치 찍어
  • 입력 : 2021. 07.09(금) 11:3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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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검사. 연합뉴스

코로나19 진단검사. 연합뉴스

2곳 유흥주점 집단감염·공무원 포함 총 23명 확진
부산 선원 17명 감염했지만 도내 전파 우려는 적어


제주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감염 재생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주사회가 다시 한번 방역 위기를 맞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하루동안 도내에서 209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31명(1322~135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하룻새 3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올해 들어 최다 수치이며, 코로나19 사태를 통틀어서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 22일 32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2.41에서 3.29로 껑충 뛰면서 이 지표에 대한 분석이 시작한 지난 2020년 11월 8일 이래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아울러 최근 1주일간 8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2명을 늘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넘어 3단계 격상까지 근접한 수준이다.

도내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는 유흥주점 2곳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에 더해, 다른 지역에 선적을 둔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동선이 공개된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에서 사흘 사이 14명이 확진된 데 이어, 전날 새로운 집단 감염으로 분류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에서 하루 만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 입항한 부산 선적 선박에서는 20명 중 무려 17명(1336~1352번)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다행히 제주 사회로의 추가 전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선박 선원들은 제주 모 항구로 입항하는 도중 부산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 받자 배에서 내리지 않고 배 안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제주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도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제주에 머물지 않고 모두 부산항으로 다시 출항했으며 부산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8일 확진자 중에는 공무원도 포함돼 있다. 확진 공무원은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해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주도는 해당 공무원이 밤 10시 이후 모임을 금지한 공무원 방역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전 공직자를 상대로 오는 14일까지 밤 10시 이후 회식이나 사적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 공무원과 같은 부서에 근무한 18명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재택근무 조치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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