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용암해수단지 스파부지 활용

[초점] 제주용암해수단지 스파부지 활용
스파 민간영역 공기업 추진부적합 판단 매각 검토
민간 매각시 반발 예상... 해양치유산업 박차 대조
 
  • 입력 : 2021. 07.13(화) 17:22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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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암해수단지 조감도.

제주용암해수단지 조감도.

제주도개발공사가 6년동안 제주용암해수단지내 '스파(딸라소테라피)부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에는 스파사업을 직접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포기했고 민간 스파기업 유치에도 실패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사업비 15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2972-1 번지 일원에 19만 7341㎡ 규모의 제주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이후 12필지(12만5693㎡) 가운데 10필지는 분양을 완료했다. 스파시설 부지(8000평)와 맥주공장 부지는 분양하지 않았다.

 제주개발공사는 2014년 이곳에 대기업 자본을 유치하는 제주맥주공장 설립을 추진했으나 민간영역 침범 등으로 제동이 걸리자 사업추진을 포기했다.

 이에 맥주공장부지 가운데 일부는 제주테크노파크에 매각했으며, 현재 2000평 정도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민간 기업이 독자적으로 맥주나 음료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지 규모가 작다.

 또 용암해수를 이용하는 스파시설 부지는 여전히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스파시설 부지 분양가격은 180억원 정도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스파는 민간 사업영역으로 공기업이 추진하기에는 부적합한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양자원을 활용하는 해양치유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동리 한 주민은 "당시 우리에게 평당 7만원에 매입하고 12만원에 분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제와서 스파시설을 취소하고 다른 시설용도로 매각하는 것은 개발공사가 땅장사를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우리는 분양을 하려고 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했고 활성화 책임은 관리를 맡고 있는 제주도에 있다"면서 "스파는 민간영역으로 우리가 하기에 힘들기 때문에 민간에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와 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딸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는 유럽에서 시작된 치유법으로 바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thalassa와 치료를 뜻하는 therapy 가 합쳐진 말로 해양치유라고도 한다. 바다에서 얻을수 았는 해수, 해조류, 미생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각종 질병을 에방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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