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면세점 찾지만 지갑 닫고 아이 쇼핑만…

제주 관광객 면세점 찾지만 지갑 닫고 아이 쇼핑만…
6월 한달 면세점 매출액 814억 전년보다 11.6% 줄어
외국인 전달보다 2.6배 늘었으나 매출액은 7.2% 감소
JDC 매출액 14% '뚝' 수익사업 150일 총력 대응 나서
  • 입력 : 2024. 08.26(월) 17:00  수정 : 2024. 08. 26(월) 17:0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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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도내 면세점 업계는 매출액 저조로 울상이다. 실상 고객들이 면세점을 찾더라도 지갑을 닫은 채 아이 쇼핑만 하거나 알뜰하게 소비하며 지출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면세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제주도 내 면세점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20억원에 견줘 11.6% 줄었다. 물품 구매자는 44만5940명으로 지난해 44만4846명과 차이가 없지만 매출액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소비 지출을 줄이는 게 확인됐다. 1인당 지출액은 지난해 20만6900원에서 올해 18만원2700원으로 2만4200원(-11.7%) 떨어졌다.

특히 이 기간에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3만7375명에서 올해는 9만7068명으로 2.6배가량 늘었으나, 정작 매출액은 지난해 403억원에서 올해는 374억원으로 되레 7.2% 하락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크게 둔화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빅데이터(BC카드 결제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발표한 '2024년 7월 제주도 주요 소비동향 분석' 자료에서도 지난 7월말 기준, 도내 면세점에서 카드이용금액은 72억3100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85억3600만원에 비해 15.3%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이 7월 한달간 도내 면세점에서 쓴 카드이용금액은 44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57억9000만원에 견줘 23.8% 감소했다. 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이 도내 면세점에서의 카드이용금액은 5억6500만원으로 1년전 9억2600만원보다 39.0% 급락했다.

제주공항만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올해 면세점 매출액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JDC 면세점 매출액은 엔데믹 이후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2022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면세점 연간 매출액은 2021년 6037억원, 2022년 6585억원(+9.1% 전년대비), 2023년 5352억원(-18.7% 전년대비), 2024년 7월 31일 기준 2811억원 등이다. 올해 현재 매출액은 지난해 7월 누적 매출액 3282억원에 비해 471억원(-14.4%) 줄었다.

이에 JDC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익사업 150일 총력대응 매출 달성 계획(안)'을 수립해 면세점 매출 신장에 나서고 있다. 당초 분야별 매출액 목표치는 면세매출(주류·담배 제외) 4007억원과 국산품 1117억원이었으나, 실적은 면세매출 1631억원(달성률 40.7%), 국산품 659억원(달성률 34.4%)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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