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집시사운드 '소리께떼', '제주빌레앙상블' 단원 등으로 활동하며 소리의 세계를 구축해온 정애선. 그가 '만정제 흥보가'로 제주에서 완창 판소리 무대를 갖는다.
국악고를 졸업했고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한 정애선은 현재 국립창극단 창악부장으로 있는 정미정 명창에게 판소리를 사사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소리의 길로 들어선 지 30년이 흐르는 동안 처음 펼치는 완창 발표회로 소리에 입문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또 하나의 수련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준비했다.
정애선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가장 민속성이 강하고 힘이 느껴지는 흥보가를 택해 판소리에 밴 우리네 삶의 정서와 에너지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황근하 고수가 호흡을 맞춘다.
한 작품의 판소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은 소리꾼이 온 힘을 다해 역량을 쏟아내는 자리다. 마라톤에 비유되는 완창은 판소리 저변이 약한 제주에선 특히 보기 드문 무대다.
완창으로 들려줄 만정제 흥보가는 명창 송만갑에서 이어받은 동편제의 법제를 바탕으로 만정 김소희가 소리의 우아함을 보태 새로이 구상한 작품이다. 완창에 2시간30분이 걸린다.
이달 31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 관람 예약 문의 010-5399-5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