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사의 전달' 민주당·국민의힘 제주도정 공백 공동 대응

'원희룡 사의 전달' 민주당·국민의힘 제주도정 공백 공동 대응
김희현·김황국 원내대표 회동
상설정책협의회 개최 건의키로
  • 입력 : 2021. 07.14(수) 13:4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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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주당 강성민 정책위원장,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희현 민주당 원내대표, 강충룡 국민의힘 부대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원희룡 제주지사의 대권도전으로 인해 발생할 도정 공백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희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황국 원내대표는 14일 제주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도정 공백 우려 해소와 지역현안 해결, 민생 경제 활성화 등 세가지 현안에 중심 기조를 두고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는 양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강성민 정책위원장과 국민의힘 강충룡 부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회동 결과 양당은 도정 공백 사태에 공동 대응하는 차원에서 원희룡 지사의 사퇴와 동시에 제주특별자치도 상설정책협의회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의장에게 건의하기 로 결정했다.

또 세 가지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과 정책협의회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도의회 양당 원내와 각 상임위원회, 제주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기획단을 구성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도정 공백인 상황에서 독선과 정쟁 보다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의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현 원내대표는 "11대 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으로서 원희룡 도정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일에 집중해왔다"면서 "그러나 도정 공백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발전의 파트너로서 국민의힘과 제주도정의 힘을 하나로 모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황국 원내대표 역시 "조만간 도정이 공백인 상황이 발생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가 매우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이러한 제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1대 제주도의회 여야 교섭단체는 지난달 30일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의원총회를 각각 열었으며, 총회 결과 민주당에선 김희현 원내대표가 연임됐고, 국민의힘에선 김황국 의원 새로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내년도 대통령선거에 도전할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8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대선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사의 전달 후 지난 11일 사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퇴 발표를 잠정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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