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화재 '의용소방대'가 막았다

제주 동문시장 화재 '의용소방대'가 막았다
지난달 31일 시장 내 음식점서 화재 발생
초기 화재 진압·출동로 확보해 확산 방지
진압 나선 의소대원 3명 표창패 수여 예정
  • 입력 : 2021. 08.03(화) 14:36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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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후 2시5분쯤 제주 동문시장 내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동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의용소방대원의 활약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5분쯤 제주 동문시장 내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동문시장 전문의용소방대'로 활동하고 있는 양은석(42), 이명준(43), 조명섭(50)씨는 즉시 해당 식당 옆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이용해 진압에 나섰고, 출동하는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출동로를 미리 확보했다.

 이들의 노력 덕분에 불길은 다른 건물로 옮겨 붙지 않고 진압될 수 있었다. 피해 현황은 식당 소재 건물 1개동(점포 3곳)에서 냉장고와 식자재 등이 소실, 소방서 추산 약 4341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상황이다.

 

사진 왼쪽부터 양은석, 이명준, 조명섭씨.

이에 대해 제주소방은 신속한 대처로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경감한 공로로 양씨 등 3명에 표창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박근오 제주소방본부장은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들이 밀집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급박한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대응에 나선 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소방은 도내 주요시장의 체계적인 화재 예방을 위해 2019년 8월부터 '전통시장 전문의용소방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의용소방대는 동무시장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각각 20명씩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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