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첫날 제주 관문 공·항만 '한산'

거리두기 4단계 첫날 제주 관문 공·항만 '한산'
제주국제공항·제주항 관광객 평소보다 줄어
17일 공항 입도객 2만8000여멍 두 달 만에 최소
  • 입력 : 2021. 08.18(수) 17:3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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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산한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 대합실 모습. 이태윤기자

"제주에 머무는 동안 숙소 밖으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할 거에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18일 오전 제주여행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여객선 터미널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11시 광복절 연휴와 달리 공항내 1층 도착 대합실에서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제외한 2인이상의 관광객 무리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제주로 입도한 관광객은 공항내에서 대화를 자제하며 서둘러 공항 대합실을 빠져 나갔다.

 2박3일 일정으로 자녀와 함께 제주를 찾았다는 A씨는 "가족 모두 백신 접종을 받았기 때문에 안전할거라 생각해 자녀와 함께 제주여행을 오게됐다"면서 "방역을 고려해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독채펜션에서 자녀와 함께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18일 제주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서 관광객들이 배시간을 확인하며 대기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같은날 제주여객선터미널 출·도착 대합실에도 개별 관광객들만 드문드문 보였고,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도 이용객이 없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목포와 제주를 잇는 여객선사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 특별수송기간이 종료됐고, 제주지역도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되면서 여객선 이용객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전날인 17일 공항을 통해 제주를 찾은 입도객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16일(3만3202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5000여명이 줄어든 수치로, 제주지역 하루 입도객 수가 2만명 대로 떨어진 것은 5월 4일(2만3000여명) 이후 처음이다. 18일에는 2만4000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같은날 예상 출도객 3만1000여명 보다 22%로 적은 수치다. 제주에도 거리두기가 4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관광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관광업계 종사자는 "광복절 연휴를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관광객이 아직까지는 좀 있어 입도객보다 출도객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리두기 4단계 기간동안에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자영업자들과 관광업계의 걱정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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