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김형준 대표

[기획]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김형준 대표
"아이들에게 꿈꿀 수 있는 기회 주고 싶어"
월 120만원 정기 기부로 재능개발 기회 제공
  • 입력 : 2021. 08.19(목) 14:3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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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대표 부부.

제주에서 핫플레이스 맛집으로 유명한 '월정리갈비밥'의 김형준 대표(36)는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키다리아저씨가 되기 위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한라일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공동기획한 '어린이를 도울 때 진정한 어른이 됩니다' 캠페인의 올해 세 번째 주인공으로 김형준 대표를 소개한다.

 고등학교 시절 각종 경연대회에서 50회 넘게 수상하며 가수를 꿈꾸던 김 대표는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며 음식을 만드는 재미에 빠지게 됐다. 이후 서울에서 20대 젊은 나이에 식당을 창업하고, 30대가 돼서는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지금의 '월정리갈비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가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었다.

 김 대표는 "처음 서울에서 식당을 오픈했을 때, 손님이 없어서 폐업을 고민할 정도였다. 그때 아내의 격려 덕에 나만의 레시피로 냉면을 개발했는데,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메뉴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진정성도 성공에 한 몫 했다. 김 대표는 손님을 '한명, 두명'으로 부르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꼭 '한분, 두분'으로 호칭하며 '귀한 손님'으로 고객을 대한다. 음식과 사람에 대한 진정성이 바탕이 돼 고객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을 만들게 됐다.

 가족의 존재가 사업에 큰 힘이 됐듯, 김 대표가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가족이었다.

 김 대표는 "아들이 선천적으로 눈이 안 좋은 것을 알게 된 후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아이들을 돕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 대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매월 120만원을 기부하고, 도내 여러 기관에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성인이 돼서 아버지 도움을 마다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내가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린 시절에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후원을 받는 아동들은 예체능 각 분야에서 재능을 점차 꽃피우며 꿈에 다가가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식을 키우면서 어른이 돼가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릴 적 가수를 꿈꾸던 음악인에서 맛집 사장님으로 변신한 김 대표는 이제 아이들의 키다리아저씨를 꿈꾸고 있다. 후원문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064-753-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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