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재산 공개' 원희룡 "국민 검증하자"

'셀프 재산 공개' 원희룡 "국민 검증하자"
30일 기자회견 직계존비속 재산 공개..모든 자료 조건없이 제공
  • 입력 : 2021. 08.30(월) 22:32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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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10년간 본인과 가족의 재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30일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여야 의원 부동산 전수 조사 뒤 대선 주자의 재산 공개도 필요하다는 대선 주자들의 주장이 나온 이후 첫 재산 공개다. 원 전 지사가 포문을 열면서 앞으로 여야 대선주자들의 자발적 재산 공개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등록에 맞춰 당은 물론 모든 국민께서 저와 제 가족의 재산을 완전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공개한다"며 10년간 자신과 직계존비속의 재산변동 내역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재산 형성 과정 등 검증과정에서 요구되는 모든 자료에 대해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 재산 현황, 재산 변동 내역, 재산 형성 과정이 더 이상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아니라 공직자 자격 검증을 위한 공적 자료임을 인식하고 제도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전 지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 전 지사의 총재산은 2011년 12억 1000만원에서 2020년 19억6000만원으로 10년 사이 7억5000만원 증가했다. 원 전 지사의 근로 소득은 국회의원이던 2011년 9963만원이었고, 제주지사 시절인 2015~2020년엔 매년 1억20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 수준이었다. 소아정신과 의사인 원 전 지사의 부인은 지난해 1억2000만원의 근로 소득을 벌었다.

부동산은 배우자 명의로 2014년 7억5000만원에 매입한 제주시 주택을 보유 중이다. 원 전 지사 모친은 서귀포시 중문동에 과수원과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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