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소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양과질 충족"

제주 관광소비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양과질 충족"
2019년보다 19.5% 늘어…"오래 머물고 많이써"
코로나 장기화로 관광 업종 간 양극화 심화
  • 입력 : 2021. 09.01(수) 16:1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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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그러나 관광 업종 내 양극화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개선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21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1조30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8434억원과 비교해 55.2%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조955억원과 비교해서도 19.5% 더 많은 것이다.

 이중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금액은 1조264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제주도 전체 소비(3조2649억원)의 38.7%를 책임졌다. 특히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한 6월에는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광 소비 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소비는 렌터카,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 고비용의 개별여행에 관련된 특정 업종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여행, 숙박 관련 업종 중 렌터카, 특급호텔, 콘도미니엄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2019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4~5월 렌터카는 2019년 대비 각각 140%, 12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세버스, 2급 호텔, 관광여행사는 2019년 소비 규모와 비교하였을 때,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후 단체여행을 꺼리는 현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개별 관광객의 체류일수가 늘었고 이에 자연스럽게 1인당 지출비용이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 규모가 늘었다"며 "올해는 질적 성장에 관광객 증가에 따른 양적 성장까지 더해져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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