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 진로도.
북상중인 초강력 태풍 '찬투'가 제주도 남쪽에서 일본 열도쪽으로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5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여전히 중심기압 920hPa, 중심 최대풍속 53m/s, 강풍반경 260km로 강도 '매우 강'을 유지하고 있다.
'찬투'는 14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후 방향을 동북동 틀면서 16일에는 상하이 동쪽 약 250km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찬투'는 타이완섬과 가까워지는 12일부터 강도 '강'으로 한단계 약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많은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어 영향을 받는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이동속도까지 느려지면서 당초 13~15일 사이에 제주도를 근접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6일~17일 사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은 13일부터 간접영향을 받아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바람도 강해져 순간풍속 15m/s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서도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를 중심으로 바람이 최고 18m/s로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최고 5m까지 높게 일것으로 보여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상층의 찬 공기 세력이 의외로 강해 한반도로 직접 올라오지 못하고 제주도 남쪽에서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찬투' 예상진로도.
한편 그동안 '찬투'의 진로를 놓고 차이를 보였던 일본 기상청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모두 우리나라 기상청과 같은 진로를 내놓았다.
반면 기상포털 '윈디닷컴'은 중국 상하이에서 동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이후 이동성이 떨어지며 급격히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