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부터 난리… 태풍 '찬투'가 온다

예고편부터 난리… 태풍 '찬투'가 온다
진달래밭 500㎜ 육박… 곳곳에 많은 비
벌써 침수·고립·파손 사고만 22건 접수
17일 오전 제주 최근접… 강도는 '중'
  • 입력 : 2021. 09.14(화) 17:18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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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서서히 제주로 다가오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14일 오후 3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 강풍반경 280㎞,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태풍 찬투는 16일 오후 3시 제주 남서쪽 약 27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제주를 관통, 부산과 대마도 사이 해협을 지나겠다. 제주와 가장 근접한 시간은 17일 오전 6시~7시인데, 이 때 태풍의 규모는 중심기압 980hPa, 강풍반경 270㎞, 최대풍속 초속 29m의 강도 '중'으로 예상됐다.

 태풍 찬투 상륙 전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13일부터 14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498.5㎜, 서귀포 249.9㎜, 성산 130.0㎜, 가시리 252.5㎜, 제주시 90.8㎜, 고산 56.9㎜ 등이다.

 많은 비로 인해 벌써부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 찬투와 관련해 총 22회(구조 2건·급배수지원 11건·안전조치 9건)의 소방출동이 있었다. 이 기간 소방대원 122명, 소방장비 39대가 동원됐다.

 주요 피해 사례를 보면 14일 오전 9시43분쯤 제주시 용강동 소재 하천이 범람해 운전자 A(41)씨가 몰던 승용차가 고립됐고, 같은날 오전 8시58분쯤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도 침수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가 119에 의해 구조됐다.

 이 밖에도 숙박시설과 지하 주택 등에서 총 11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강한 바람에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9건의 시설물 안전조치도 있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15일까지 20~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며 "직접 영향을 받는 16일부터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향후 발표되는 태풍·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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