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희룡 전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국민의힘의 20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1차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예비후보 11인에 대한 1차 컷오프 결과,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가 2차 예비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장기표, 장성민, 박진 후보는 1차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1차 컷오프에서 11명 중 8명을 선별했다. 컷오프는 당원 20% 일반국민 80% 여론조사로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3~14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8명의 순위나 획득한 여론조사 성적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제 관심은 오는 10월 8일 발표될 2차 컷오프로 쏠린다. 2차 컷오프에서는 8명의 후보에서 4명으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 후보들은 대선 도전을 멈추게 된다. 2차 컷오프에 앞서 국민의힘은 6차례의 방송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차 컷오프에서 생존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사활을 건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최 전 감사원장은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지난 14일 자신의 대선 캠프를 해체하는 결단을 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대선레이스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전 감사원장의 경우 국민의힘 입당 당시에만 해도 큰 주목을 받았지만 경선이 본격화된 이후에는 유력 주자들에 비해 두각을 내지는 못했다. 2차 컷오프에서 생존하지 못하면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될 수 있는 길이 아예 차단되는 만큼 특단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주자들도 2차 컷오프까지 20여일 남은 기간 동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차 컷오프에 앞서 실시되는 방송 토론회는 후보자들의 검증무대라는 점에서 집중적으로 대비해나가는 분위기다.
원 전 지사는 2차 컷오프 진출이 확정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앞으로 2,3차 경선에서도 선의의 비전 경쟁을 벌이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교체의 동력을 더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다. 대선 압승을 위해 오늘부터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