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확정안에 제2공항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국회에서 제2공항 관련 예산 전액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425억원 규모의 제2공항 관련 예산 전액 폐기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국회 국토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의견서에서 "제2공항은 당정협의에 따라 제주도·도의회가 공동주관한 도민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며 "7월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며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예산은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결정 이전에 확정돼 국토부가 계획대로 집행할 수 없다"며 "예산을 폐기하고 이를 코로나19 방역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 제주공항 시설개선 등에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