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으로 추진됐던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 지분을 매입한 곳은 우리들리조트에서 투자하는 별도 합작법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에 따르면 최근 녹지국제병원 지분 75%를 매입한 곳은 의료재단인 '우리들병원'이 아닌 우리들리조트다.

　우리들병원과 우리들리조트는 같은 계열사였지만 내부사정으로 인해 관계사에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은 지난 27일 문대림 JDC 이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서 김회장 측은 녹지병원을 비영리병원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녹지국제병원의 지분 75%를 인수한 우리들리조트는 이후 5%의 지분을 추가 매입한 후 남은 20%의 지분을 가진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갑상선 등 여성질환과 줄기세포 치료를 위한 의료기관을 계획하고 있다.

　JDC관계자는 "당시 우리들병원과 우리들리조트가 분리됐던 상황을 알지 못해 오해가 있었다"며 "다음주 우리들리조트 측에서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녹지국제병원 지분을 인수한 곳은 우리들병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들병원 측은 이날 "인수한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