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고진영, LPGA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

박인비·고진영, LPGA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2위
  • 입력 : 2021. 10.04(월) 08:35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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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박인비(33)와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박인비와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돌체 호텔 시뷰 베이코스(파71·6천1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나란히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인비와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4언더파 199타의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아쉬운 결과였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과 박인비는 이날 중반 이후까지도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14언더파까지 치고 나갔고, 세계 랭킹 3위인 박인비 역시 전반에 2타를 줄이고 고진영과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고진영이 보기만 1개를 적어내며 전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박인비도 후반에 버디와 보기 1개씩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때 치고 나온 선수가 바로 부티에였다.

2라운드까지 6언더파로 고진영, 박인비에 5타나 뒤진 공동 10위였던 부티에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선두 추격에 나섰고, 16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약 2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단독 1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선두에 1타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을 시작했다.

박인비가 약 2m, 고진영은 그보다 조금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지만 박인비의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갔고, 고진영은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부티에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 버디 퍼트가 들어갔더라면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한 부티에는 2019년 2월 ISPS 한다 빅오픈 이후 투어 통산 2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 달러(약 3억1천만원)다.

마지막 18번 홀 그린 주위 벙커샷으로 이글을 잡아낸 유소연(31)이 김세영(28) 등과 함께 8언더파 205타, 공동 1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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