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행 제주도 준비는 낙제점

위드 코로나 시행 제주도 준비는 낙제점
  • 입력 : 2021. 10.19(화) 17:34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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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위드 코로나 19 시행을 앞두고 있으나 제주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달 초부터 코로나19의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빠르면 다음달 1일부터 일상회복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자원을 쏟아붓기 보다는 사망자 방지와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면서 거리두기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위드 코로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제주도의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이달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전국 1차 접종률은 78.8%에 달하고 있지만 제주는 77.12%에 그치고 있다. 전남이 81.33%로 가장 높고 충북 80.69%, 충남 80.40%, 서울 79.70%, 경기 79.33%, 인천 78.8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 2차 접종률은 65.9%이지만 제주는 64.19%로 전국 하위권이다. 전남이 71.18%로 가장 높고 이어 전북 68.77%. 강원 68.24%, 충남 67.40%, 충북 67.23% 순이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안창남) 박원철 의원은 19일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위드 코로나는 백신 접종률이 관건이다. 제주를 안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대도시 보다도 낮다"고 질타했다.

 이어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화폐 지급, 무료 입장 등 여러가지 인센티브를 주고 있는데 (그동안 제주형 방역을 외쳐온)제주도는 그런 노력이 전혀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김황국 의원은 이날 탐라문화재 공연 스태프 코로나19 확정 판정으로 개막식이 취소된 것과 관련, 행정의 안일함을 질타한 후 확진자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백신 접종률을 독려하기 위한)제주만의 인센티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민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마련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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