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하, 김택화, 김도마로 이어지는 예술가 삼대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열고 있는 김택화미술관 전경. 김택화미술관 제공
그들 삼대의 예술적 행로는 서예, 회화를 거쳐 지금은 조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들어선 김택화미술관의 화가 김택화를 중심에 둔 아버지와 아들의 삶이 그렇다. 김택화미술관이 그 같은 여정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1층 제2전시실에서 기획전을 열고 있다. 말 그대로 '삼대전: 서예, 회화, 조각'이다.
삼대전의 주인공은 김창하(1902~1978), 김택화(1940~2006), 김도마(1978~) 작가다. 서른 다른 시대에 태어나 각기 다른 장르로 작업했거나 창작 중인 이들로 대를 이은 예술가 집안에서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정신성을 발견"(이승연 관장)할 수 있다.

김창하의'書味(서미)'(연도 미상)(왼쪽)과 김택화의 정물화(1971).
김창하는 제주농업학교 16회 졸업생으로 도두국민학교 노형분교 초대 교장을 지냈다. 전조선휘호대회 대상 수상 경력이 있고 신흥리분향기념비 등 여러 비문과 사찰의 글씨를 썼다. 이 전시에는 서예의 역할과 범주,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작품들을 골라 선보인다.
김택화는 홍익대 서양화과에서 공부했고 1962년 창립한 한국 추상주의의 선두 그룹 '오리진'의 멤버로 활동했다. 귀향 후 40년 동안 후학 양성에 힘썼고 1만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번에는 그동안 일반에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작가의 조형 감각과 일상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정물화를 내건다.
김도마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했고 네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김택화미술관 건립에 힘을 쏟았던 그는 현재 서귀포시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으로 있다.
지난 24일 시작된 전시로 2022년 2월 9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