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글서예가들 '서시' 윤동주 시인 기린다

제주 한글서예가들 '서시' 윤동주 시인 기린다
'서시' 발표 80주년 기념 한글서예 초대작가회 11월 5일부터 기획전
12명 한글 조형성 살린 개성 넘친 작품… 첫날 전시 연계 '고원' 상영
  • 입력 : 2021. 11.02(화) 14:3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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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병찬 서예가가 쓴 윤동주의 시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로 시작되는 '서시'를 남긴 윤동주(1917~1945) 시인. 제주 한글서예가들이 '서시'와 '별 헤는 밤' 발표 80주년을 기념해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전시회를 기획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한글서예 제주지역초대작가회(약칭 '한초회')가 펼치는 '윤동주와 함께하는 한초회 가을 여행전'이다.

이 전시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윤동주 시인의 해맑은 영혼의 시어들을 통해 코로나19 시대의 어려움을 더불어 극복하자는 취지로 준비됐다. 세계적으로 한글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운동주의 시를 먹과 붓을 이용해 화선지 위에 옮겨 쓰며 한글서예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문자조형디자인을 입힌 캘리적 요소와 전통서예의 만남으로 관람객들에게 읽고 보는 즐거움을 준다. 격식에 관계없이 자유분방한 붓놀림으로 창작한 한글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참여 서예가는 현병찬 강경애 강명수 강숙자 김수애 김희열 양춘희 오금림 이경주 이동화 최명선 최명자 등 12명이다. 이들은 '서시', '자화상', '편지', '가을산책', '길', '쉽게 씌여진 시', '별 헤는 밤', '바다', '참회록', '참새', '고향집', '봄' 등 윤동주의 시편을 짤막한 감상을 덧붙여 실어 나른다.

이동화 서예가가 쓴 윤동주의 시 '참새'.

전시는 이달 5일부터 12월 5일까지 한 달 동안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이있는집. 연계 행사로 사전 예약을 받아 첫날 오후 6시30분 책방 소리소문(한경면 저지동길 8-31)에서 손장희 감독의 윤동주 관련 다큐멘터리 '고원'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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