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여야 대선 후보 확정 빨라지는 제주 '대선시계'

[초점] 여야 대선 후보 확정 빨라지는 제주 '대선시계'
민주당 메머드급 선대위..국민의힘 공동위원장
"선대위 구성 보면 내년 지사 출마 구도 보일듯"
  • 입력 : 2021. 11.08(월) 09:07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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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등 여야 대선후보들이 확정되면서 제주 정치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가 대선 관련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각 정당 제주선대위원장에 누가 낙점이 될지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선대위원장은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거나 후보 공천 등에 따른 역할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각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모두 규합하는 '메머드급 용광로 원팀'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제주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송재호 의원과 이낙연 후보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오영훈 의원,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을 맡았던 위성곤 의원과 김태석 도의원, 박원철 도의원 등을 주축으로 선대위를 꾸릴 예정이다. 제주에서 대선을 진두지휘할 선대위원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주도당 관계자는 "현재 선대위 구성을 위한 실무TF를 가동하고 있는데 3명의 국회의원 및 도의원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경선에서 각 후보들을 지지했던 인사들을 모두 통합하는 선대위를 구성하는데 빠르면 이달중 메머드급 용광로 원팀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제주도 대선 선대위를 준비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대선갬프 제주선대위공동위원장을 맡았던 고경실 전 제주시장과 허용진 변호사, 허향진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홍준표 예비후보 제주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과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이 대선 승리를 위한 뜻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후보가 되면 당권을 완전 장악하게 된다. 결국 중앙당에서 제주도선대위를 구성하는데 중앙당에 센 연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여러 인사들이 중앙과 의사 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국민의당 도당도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선대위 구성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원희룡 후보를 지지했던 제주도의회 전직 의장단은 지지 노선을 변경해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별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어느 정당 선대위에 합류할지도 관심사이다.

 도내 한 정치권 인사는 "제주선대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따라 평가를 받기 때문에 지방선거 출마 입지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대위 구성을 보면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구도를 어느정도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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