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젊은이들의 멈추지 않는 제주 탈출 '언제까지'

20대 젊은이들의 멈추지 않는 제주 탈출 '언제까지'
올 3분기까지 1290명 순유출…작년 한해 순유출보다 많아
3000명 가까운 인구 순유입 속 유독 20대 탈제주 두드러져
  • 입력 : 2021. 11.22(월) 17:3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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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 인구의 제주 탈출이 줄잇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20대 순유출 인구가 이미 작년 순유출 규모를 넘어섰는데, 대학 진학 등 학업 목적과 함께 청년층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일자리 부족이 청년층이 제주를 떠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3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제주 순이동(전입-전출) 인구는 2945명으로 작년동기(1606명) 대비 8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아 순유입된 것과는 달리 유독 20대 인구의 순유출이 두드러졌다.

 3분기까지 도내 20대 인구는 1292명이 순유출됐다. 이는 작년 한해 20대 순유출 인구(1178명)를 웃도는 수준으로, 2018년부터 4년 연속 인구가 순유출되고 그숫자도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이다. 2013년 70명의 인구가 순유출됐던 20대 인구는 2014년 404명 순유입으로 돌아선 후 2015년(395명), 2016년(660명), 2017년(978명)까지 4년 연속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하지만 2018년 145명 순유출로 전환된 후 2019년(-1029명)과 2020년(-1178명) 2년 연속 1000명 넘게 순유출됐고, 올해는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더욱 증가하는 양상이다.

 3분기까지 순유입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1384명)였고 이어 10세 이하(1130명), 40대(1115명), 50대(480명), 60대(234명), 70세 이상(73명) 순이다. 10대 인구는 179명이 순유출됐다.

 20대 인구의 탈제주의 원인은 높은 실업률 등 녹록지 않은 현실과 직결된다. 올들어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분기 6.4%, 2분기 9.2%, 3분기 8.2%로 같은기간 도내 실업률(4.0%, 3.3%, 2.6%)과 30~59세 실업률(2.7%, 2.7%, 2.0%)에 견줘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도내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는데, 올해도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확대 등 젊은층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없인 이들의 탈제주를 막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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