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키위 생산량 전국 절반…수입산 공세 부담

제주 키위 생산량 전국 절반…수입산 공세 부담
도내 생산량 2014년 8588t→2024년 1만1918t으로
2020년 뉴질랜드산 키위 무관세 발효후 수입도 증가
농협, 올해부터 통합브랜드 '탐나도키위'로 승부수
  • 입력 : 2026. 08.18(화) 16:14  수정 : 2026. 08. 18(화) 17:5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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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에 이은 제주 제2과수 품목으로 꼽히는 키위 재배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뉴질랜드산 제스프리 키위 수입량도 해마다 확대되면서 제주산의 인지도를 높일 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감귤에 이은 제주 제2과수 품목으로 꼽히는 키위의 재배면적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제주가 생산량 기준 전국 최대 주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키위 생산·유통기업인 뉴질랜드 제스프리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제스프리와 계약해 제주에서 키위를 재배하는 농가도 확대되면서 제주산 키위의 인지도를 높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농협제주본부와 제주농협키위협의회가 펴낸 '2025 제주키위 생산·유통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제주지역 키위 재배면적은 408.0㏊, 생산량은 1만1918t으로 전국 생산량(2만3355t)의 51.0%를 차지했다. 재배면적은 전남(477㏊)보다 적지만 시설재배 비중이 높아 생산량은 전남(7164t)을 크게 웃돌았다. 조수입은 512억원으로 기타과수 전체 조수입(1011억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제주지역 키위 재배면적은 2014년 311.5㏊에서 10년 새 31.0% 증가했다. 2014년 8588t이던 생산량도 38.8% 늘며 감귤에 이은 도내 주요 과수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키위 생산 증가와 함께 수입량도 꾸준히 늘면서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키위 수입량은 2016년 3만735t에서 2025년 4만8696t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량의 대부분인 95.7%(4만6608t)는 뉴질랜드산이 차지했다. 한국과 뉴질랜드 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20년 키위 관세가 철폐되면서 전체 수입량은 같은 해 3만5786t에서 지난해 5만t에 육박했다. 국내 생산량의 갑절이 넘는 물량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춘 제스프리 키위의 수입량 증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국내산 키위의 가격 형성과 판매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에서 제스프리와 계약을 맺고 키위를 재배하는 농가와 재배 규모가 확대되며 전체 키위 재배면적 가운데 절반 안팠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도내 8개 지역농협이 참여하는 제주농협키위협의회는 다른 지역 키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제주농협 통합브랜드 육성에 나섰다.

협의회는 2024년부터 브랜드 개발을 추진해 지난해 '탐나도키위'를 상표권으로 출원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17.0% 수준인 농협 계통출하 비율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탐나도키위'로 유통되는 그린키위의 품질 기준도 마련했다. 지역농협이나 생산조직별로 브랜드와 판매처가 달라 시장 인지도와 교섭력 확보에 한계를 보였던 문제를 통합브랜드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진문 제주농협키위협의회장(조천농협 조합장)은 "감귤 다음으로 조수입이 높은 키위를 주요 과수산업으로 키우려면 안정적인 유통 기반 구축과 소비 확대 방안이 필요한데, 제주도의 정책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고품질 키위 생산과 생산자 조직화, 통합브랜드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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