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반려식물 겨울나기

[리빙] 반려식물 겨울나기
"반려식물, 따뜻한 곳으로 옮겨 관리하세요"
  • 입력 : 2021. 11.26(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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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별 적정 온도 확인해 이동을
관수할 때는 잎에도 충분히 공급
공기정화 식물로 실내 관리까지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이 겨울을 마중한다. 추워진 날씨에 사람도 힘들지만 집에서 키우는 식물들도 추위와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주 리빙에서는 다가오는 겨울철 식물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철 반려식물 관리 포인트는 온도와 관수=관엽식물은 열대나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로 '따뜻함'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사계절 푸르고 싱그러운 잎을 볼 수 있어 실내에서 많이 기르는데 공기 정화 효과와 함께 인테리어 효과도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는 반려식물이다.

관엽식물은 비교적 잎이 얇고 넓어 습도가 높고 온도도 일정한 5~9월에는 잘 자라지만 겨울철 실내 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거나 찬바람에 장기간 노출되면 생육이 저하되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관엽식물은 재배 온도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최저 온도가 15℃ 이상 유지돼야 하는 식물은 디펜바키아, 아글라오네마 등이 있다. 또 최저 온도가 10℃ 이상일 때 잘 자라는 식물로는 테이블야자, 고무나무를 꼽을 수 있다. 최저 온도가 0℃ 이하로 떨어져도 잘 견디는 식물은 팔손이, 아이비, 금식나무 등이 있다.

온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최저 온도가 10℃ 이상 유지돼야 하는 식물들은 베란다나 밖에 두지 않고 실내로 옮겨야 한다. 더불어 실내에서도 창가 온도가 낮아지는 저녁에는 식물 위치를 집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식물의 생장이 최소화되기 때문에 여름철보다는 물을 적게 줘야 한다. 관수를 할 때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에 주면 화분이 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보통 흙 표면이 마를 때 관수하고, 겨울철에는 실내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분무기를 이용해 잎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한다. 또 화분을 바닥에 두면 바닥 난방으로 인한 열기로 식물 뿌리가 건조해질 수 있어 선반 등에 올려두는 것을 추천한다.



▶공기정화 식물로 이건 어떨까요?=날씨가 추워지면 실내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에 실내공기의 오염 또한 증가한다. 공기 정화를 위해 '열일'하는 식물을 키우면 보기에도 좋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스투키'는 공기 정화뿐만 아니라 음이온 배출량이 많아 전자파 차단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 사무실에 두면 좋다. 관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면 돼 관리도 손쉽다.

'스킨답서스'는 일산화탄소 제거력이 뛰어나고 가습 효과도 있다. 또 물속에서도 잘 자라 줄기를 잘라 수경재배도 가능하다. 하지만 칼슘옥살레이트라는 성분이 있어 반려동물에게는 독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무나무'는 큰 잎이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기공을 통해 먼지를 빨아들이는데, 추위에 약하고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해가 잘 드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먼지를 흡착하면서 잎에 먼지가 붙어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입을 닦아주며 관리해야 한다. 잎 표면을 잘 닦아 관리하면 미세먼지 흡착력도 한층 더 높아진다.

'산세베리아'는 공기 정화 능력도 좋고 많은 빛을 필요로 하지 않아 실내 어두운 곳에서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빛이 부족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적당한 빛이 있는 공간에 배치한다. 2~3주에 한 번씩 관수하면 되고 고온 건조한 환경에 강하기 때문에 5℃ 이하의 낮은 기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김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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