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주 화북에 '프리미엄 아파트' 들어서나

[초점] 제주 화북에 '프리미엄 아파트' 들어서나
화북 주상복합용지 낙찰 업체 푸르지오 등 브랜드 아파트 시행사
내년 하반기 착공 예상..고분양가·교통·상하수도 처리 등 문제 우려
  • 입력 : 2021. 12.16(목) 16:5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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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용지.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를 감정평가액(691억원)의 약 4배인 2660억원에 낙찰 받은 곳은 타 지방에서 '프리미엄 아파트'를 개발하는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 1만9432㎡를 2660억원에 낙찰 받은 업체는 ㈜디에스피에프브이(DSPFV)다. 1981년 설립된 이 업체는 인천 송도와 부산 해운대, 경기도 용인 등에서 대형 시공사와 함께 브랜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주로 대우종합건설과 함께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이 업체가 화북상업지역 주상복합용지를 3.3㎡(1평) 당 4517만원의 웃돈을 주고 낙찰 받은 이유가 고가의 프리미엄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당 용지의 고도 제한은 55m다.

 제주시 관계자는 "낙찰을 받은 ㈜디에스피에프브이로부터 6개월 안에 2660억원을 다 받을 예정이다. 회사 상황을 보면 충분히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액 낙찰로 인한 분양가 상승 및 사업비 집행과 관련해서는 계약서상에 제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며 "여기에 고분양가 심사제도와 국토부 질의, 법률 자문 등을 통해서도 검토를 진행,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초 호텔용지가 주상복합용지로 바뀌면서 상·하수도 처리와 교통난도 과제로 떠올랐다. 용도가 호텔에서 주상복합용지로 변경되면서 수용 인구가 3만6384명에서 4만508명, 상수도 사용량은 하루 3012t에서 3600t, 하수 발생량은 하루 2527t에서 3084t으로 각각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같은 제주시 관계자는 "원인자 부담금 부과 등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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