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수출 전담할 통합조직 곧 출범

제주 감귤수출 전담할 통합조직 곧 출범
18개 농협 출자한 한국감귤수출연합(주) 창립총회
정부승인만 남아 …품질관리·시장 다변화에 주력
2026년까지 매년 10% 수출증대 목표·수급 조절도
  • 입력 : 2021. 12.20(월) 15:5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수출 감귤의 품질관리 체계화와 과당경쟁 방지로 가격협상력 확보, 공동마케팅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출통합조직이 제주에 꾸려진다. 수출통합조직 출범을 계기로 2026년까지 매년 감귤 수출을 10% 이상 확대해 1010만달러까지 수출한다는 계획이어서 제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감귤의 수출경쟁력 확보와 수급조절 역할까지 기대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7일 농업회사법인 한국감귤수출연합(주) 발기인총회를 열어 정관을 승인하고, 송창구 제주감협 조합장을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겸임)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감귤수출연합(주)에는 감귤수출선도조직으로 2020년 수출액의 52.2%를 차지했던 제주감협 등 도내 18개 지역농협이 출자 참여하고 있다. 생산자단체 외에 앞으로 수출업체도 참여하게 된다.

 한국감귤수출연합(주)는 앞으로 법인등기 후 농림축산식품부에 감귤 품목에 대한 수출통합조직으로 지정 승인을 신청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는데, 빠르면 연말쯤 승인이 예상되고 있다. 사무국은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두고 출자농협 직원이 파견된다.

 감귤 수출통합조직 구성은 수출마케팅 창구 단일화와 함께 정부가 WTO협상에 따라 현재 개별농협 등 수출조직에 지원중인 물류비를 2024년부터는 완전 폐지한다는 방침에 대응한 조치다. 대신 수출물류비를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에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수출통합조직이 구성된 품목은 파프리카, 버섯류, 딸기, 포도, 절화류, 배, 토마토 등 7개 품목이다.

 감귤 수출통합조직은 정부 승인을 받은 후에는 사업계획에 따라 수출경쟁력 강화와 물량 확대를 위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조직으로 지정되면 정부에서 기반육성사업비로 2년간 4억5000만원 등 수출 활성화·안정화 인센티브를 받아 수출감귤의 생산단계에서의 품질 개선과 연구개발, 물류효율화 지원사업과 해외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수출통합조직 출범과 함께 2020년 550만달러인 감귤수출 금액을 2026년에는 1010만달러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출통합조직의 수출실적은 품목별 국가전체 수출실적의 3분의 2(67%)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데, 단계적으로 수출비중을 90%까지 높여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감귤수출연합(주) 초대 대표이사로 선출된 송창구 감협조합장은 "국제물류비 급등과 화물운송기간이 늘어나는 악조건에서도 올해 감귤 수출량은 꾸준히 증가할만큼 반응이 좋다"며 "감귤수출창구 단일화 조직 출범을 계기로 생산에서 해외마케팅까지 효율적인 통합관리가 가능해져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2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