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에 균열을… 책 해체한 이지현 제주 개인전

익숙한 것에 균열을… 책 해체한 이지현 제주 개인전
200권 이용 '도서관 프로젝트'로 '드리밍 북' 주제 작품전
  • 입력 : 2021. 12.22(수) 17:1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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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의 '021DE20002 도서관 프로젝트-책 해체하다'

그동안 그는 해녀 옷을 해체했고, 신문을 해체했다. 이번엔 책이다. 담소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제주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지현 개인전 '드리밍 북('Dreaming Book)'은 그 여정을 담았다.

지난 20일 시작돼 이달 31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돌담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개인전은 200권의 책을 주된 재료로 삼은 '도서관 프로젝트( Library Projet)'로 꾸며졌다. 최근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에선 600권의 책을 해체했던 그다.

왜 책을 해체하는 것일까. 그에게 해체는 세상의 편안함과 익숙함으로부터 벗어나 그 대상을 낯설게 보고 이면에 있는 무언가를 끄집어내기 위한 것이다. 작가는 날카로운 도구로 책을 파편처럼 해체한 뒤 종이의 물성을 유지하는 보존처리 후 본래 책의 형태로 다시 복구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책은 우리가 알았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 된다. 책 한 권에 소요되는 작업 기간은 2주 정도. 전시장에는 책꽃이 작업 2점을 포함 총 30점이 나왔다.

그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 전시를 봐줬으면 한다"고 했다. 책을 읽을 수 없게 만듦으로써 사유와 존재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지는 것이 그 하나고, 일상적 물건이 시각적 오브제로 변환돼 새로운 미적 대상으로 감상했으면 하는 게 또 다른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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