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한동리 양돈장 시설 추진 놓고 갈등 우려

구좌읍 한동리 양돈장 시설 추진 놓고 갈등 우려
한 양계장 양돈장으로 축종 변경 허가 신청
마을회 "주민 70% 반대… 인·허가 불허해야"
  • 입력 : 2021. 12.24(금) 17:45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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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에 게시된 양돈시설 반대 현수막.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양계장이 양돈장으로 축종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24일 한동리 마을회와 주민들은 제주시청을 찾아 입장문을 전달하고 "양돈장 허가 신청을 반드시 불허해 달라"고 촉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한동리 주민들은 그동안 양계장 악취에 시달리며 참고 또 참아왔지만 양계장보다 더 극심한 악취를 동반하는 양돈장으로 바꾸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부터 막무가내식이었다"며 "한동리 주민들은 주민투표까지 하며 양돈장 추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모았지만 사업주는 공언했던 사업설명회도 이행하지 않으며 주민들의 알 권리마저 묵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돈장 사업은 오직 사업주 개인의 이익을 위해 너무도 많은 이의 고통과 희생, 불행을 강요한다"며 "최소한의 주민 수용성도 없이 강행되고 있는 양돈장 허가 신청의 불허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한동리 마을회 관계자는 "마을총회를 통해 주민의 70%가 반대의사를 나타냈으며, 인근 마을인 행원리와 평대리에서도 양돈장 시설 반대에 대한 입장을 제주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양계장은 닭 사육에서 돼지 사육으로 축종을 변경하는 사육시설 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며 가축분뇨 배출시설 변경 신고서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접수된 변경 신고서에 마을 상생방안이나 피해 대책 등 '지역주민 의견'에 대한 보완사항이 있어 현재 사업자 측에 보완을 요청한 상태이며, 보완이 완료되면 종합적으로 인·허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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