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야 대선후보에 '제2공항' 정상 추진 압박

제주도 여야 대선후보에 '제2공항' 정상 추진 압박
여야 대선후보 최종 결정에 도민 관심 집중
민주당 '대안 모색'... 국힘 '정상추진' 강행
  • 입력 : 2022. 01.04(화) 18:20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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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한라일보DB

제주특별자치도가 각 정당에 제출한 제주지역 대선 공약에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지역 대선 공약으로 10대 어젠다· 40개 핵심과제·78개 세부과제를 발굴하고 각 정당에 이를 대선후보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주국제공항 이용객수 연평균 8.77% 증가, 2019년 활주로 용량 120% 초과, 항공기 지연율이 14.1%로 김포 8.8% ,김해 4.6%, 인천4.6%보다 높다며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제주 제 2공항 개발정책 결정(기본계획 고시)지연으로 찬반 갈등이 지속돼 주민피로가 고조되고 있다며 섬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육지와의 차별적 인프라를 극복할 수 있는 생활기반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여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23일 제주도기자협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도민 반대' 여론이 높게 나왔으나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는 전혀 인용하지 않았다.

 제주자치도가 대선을 앞두고 제주 제2공항 강행을 요구하면서 대선후보와 정치권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당내 후보 경선에서 "제주도민 의사와 절차 문제를 충분히 반영한 합리적 결론을 내기 위해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당대 경선에서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끌어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앞서 지난해 10월 한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제주도 접근성 차원에서 건설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도민 사이에 찬반양론이 있어 제주도민의 의사를 우선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을 대선 후보 공약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대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후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문제 해소 방안 검토와 방향성 등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본계획 조기 확정 고시를 통해 최대한 빠른 기간내 개항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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