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했다면 손 내밀어 보세요" 번개탄 모니터링 눈길

"위기에 처했다면 손 내밀어 보세요" 번개탄 모니터링 눈길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번개탄 모니터링' 실시
자살 위해 번개탄 구매했던 30대 남성 구조 사례도
  • 입력 : 2022. 01.05(수) 14:3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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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서포터스가 생명사랑 실천 가게에서 판매 중인 번개탄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제공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5일 자살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번개탄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번개탄 모니터링 사업은 생명사랑 실천 가게로 등록된 사업체를 대상으로 번개탄 판매 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판매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살 위기로 의심되는 시민 발견 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 및 경찰 신고 등 대응 방안을 안내해 자살 예방을 도모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0년 34개소에서 116회, 2021년 37개소에 대해 157회 실시됐으며 대학생과 시민으로 구성된 서포터스와 함께 판매 중인 번개탄에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안내 스티커도 부착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2021년 11월 자살 수단으로 번개탄을 구매했던 30대 남성이 번개탄에 기재된 상담 전화를 통해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결됐으며, 센터 직원이 직접 이 남성의 번개탄을 회수하고 상담과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다시 한번 삶의 희망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번개탄의 경우 특별한 장치 없이 쉽게 구매할 수 있어서 자살 예방의 사각지대가 발행하고 있다"며 "더 많은 가게들이 생명사랑 실천 가게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에 처한 시민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자살예방 백서에 따르면 제주는 2019년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높은 곳 중 한 곳이며, 특히 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6.5명으로 전국에서도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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