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연합뉴스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개막전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24언더파 268타로 나흘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기대했던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새해 첫 대회를 톱10 입상으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전년 PGA투어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임성재는 지난해 공동 5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이다.
3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 선두 그룹에 6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섰던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날카로운 샷을 뿜어냈지만, 퍼트가 전날만큼 따라주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3타를 줄인 김시우(27)는 공동 23위(17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33위(13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이경훈은이날 6타를 줄였지만 1, 2라운드에서 70대 타수를 적어낸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우승 트로피는 4라운드 합계 34언더파 258타를 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1타 차이로 따돌린 스미스는 PGA투어 통산 4승 고지에 올랐다.
그는 앞서 3승 가운데 2승을 2인1조 팀플레이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뒀다. 최근 우승도 작년 4월 마크 리슈먼(호주)과 짝을 이뤄 출전한 취리히 클래식이다.
나머지 한차례 우승은 2020년 하와이에 열린 소니오픈이다. 하와이에서만 2승을올린 셈이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임성재와 포섬 경기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스미스와 람은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숨 막히는 승부를 펼쳤다.
쫓아가면 달아나고, 달아나면 쫓아가는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야 결판났다.
람이 먼저 버디를 잡아냈지만, 스미스는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미스는 보기 없이 8언더파 65타를 몰아쳤고, 람은 버디 7개를 잡아내 7타를 줄였다.
버디 1개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람은 우승은 놓쳤으나 세계랭킹 1위는 굳게 지켰다.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맷 존스(호주)가 3위(32언더파 260타)에 올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