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대응체계.. 뭐가 달라지나

오미크론 대응체계.. 뭐가 달라지나
재택치료자 60세 이상 집중관리군만 건강상태 모니터링
격리자 가정 생필품 지원 중단·동거인 필수 외출 허용
확진자 동거가족 격리기간도 "7일 후 자동 해제"로
  • 입력 : 2022. 02.07(월) 15:42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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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방역·의료 관리체계를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재택치료자 중 집중관리 대상만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하고 확진자 동거가족의 격리 기간도 조정된다. 격리장소 이탈 여부를 확인하던 GPS 탑재 앱도 폐지된다.

7일 질병관리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감염 취약층에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체계로 대응방식을 전환한다.

재택치료의 경우 오미크론의 특성을 반영해 고위험군에 집중하는 체계로 개선한다.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지금처럼 하루 2회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받게 된다.

일반 환자관리군은 별도의 모니터링 없이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나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도록 개편된다.

이에 따라 재택치료 키트는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자 등 집중관리군에만 지급된다.

격리자 가정에 지원되던 생필품도 각 지자체에서 판단해 지원을 중단하게 된다. 대신 동거 가족의 생필품 구매 등 필수 외출을 허용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이날부터 GPS를 탑재한 자가격리 앱은 폐지된다.

격리기간의 경우 동거가족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앞으로 확진자와 함께 7일간 공동격리하고,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1회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격리해제 뒤에도 추가 격리 없이 3일간 KF94 마스크 상시 착용, 고위험군·시설 접촉금지 등의 생활수칙을 준수하면 된다.

지금껏 확진자의 동거 가족 중 백신 미접종자 등은 확진자가 격리해제된 뒤에도 추가로 7일간 더 격리해야 했는데, 이 지침이 폐지된 것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T(검사 Test·추적 Trace·치료 Treat) 전략으로 대표되는 우리 대응체계를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새롭게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며 "오미크론의 특성과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감안할 때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무증상·경증 환자인 일반환자 관리군에 대해 별도의 유선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의료적 관리가 필요 없고, 다수의 선행국가에서도 이러한 체계를 운영하는 점을 고려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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