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장품 도록 '한라산'에 실린 18세기 '제주삼읍도총지도' 부분. 사진=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공
1984년 문을 연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개관 이래 수집한 유물은 총 3만7939점(2021년 9월 30일 기준). 고고민속 6726점, 자연사 분야 3만1213점으로 매년 1000점 이상의 유물을 확보해온 셈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 동안에도 자료 기증과 구입을 통해 연평균 825점의 유물을 수집했다.
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그 중에서 한라산 관련 인문, 지질, 동물, 식물 자료 등 220점을 선별해 소장품 도록을 냈다. '한라산'으로 이름 붙인 책자로 해당 박물관에서 단일 주제로 도록을 묶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올 컬러 272쪽 분량의 이번 도록은 4월 24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제147회 특별전 '해시태그 한라산'과 연계해 만들어졌다. 전시 구성에 맞춰 한라산의 탄생, 한라산의 생명, 한라산 생활사, 한라산 이야기, 한라산의 오늘을 소주제로 관련 유물에 대한 설명을 달았다.
이 중에는 제주도유형문화재인 '남환박물'이 있다. 1702~1703년 제주목사를 지낸 이형상이 저술한 제주박물지다. '지지'조에는 이형상이 한라산 산세의 형성을 고찰해 정리한 기록이 담겼다. 또 다른 제주도유형문화재인 '제주삼읍도총지도'도 볼 수 있다. 이 지도는 1734년에서 1755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한라산과 오름들을 입체화시켜 한라산의 웅장함을 강조했다. 다른 지도에 비해 한라산 중심부의 지명을 상세히 수록해 옛 명칭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비매품으로 박물관 홈페이지 학술자료실에 PDF 파일로 공개하고 있다.
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소장품 도록 발간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2022년 소장품 도록은 '제주 바다'를 주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