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의무경찰 40년 만에 폐지… '역사 속으로'

제주 의무경찰 40년 만에 폐지… '역사 속으로'
제주해안경비단 129의무경찰대 14일 폐지
고기철 청장 "치안 공백 없도록 최선 다할 것"
  • 입력 : 2022. 02.13(일) 14:1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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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간 제주도민의 안전을 위해 함께해 온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대가 오는 14일 폐지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제주경찰청 제공

지난 40년간 제주도민과 함께한 제주해안경비단 의무경찰 부대가 폐지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의 각종 집회·시위 현장과 해안경계 임무를 담당해 온 제주해안경비단 129의무경찰대가 14일 폐지된다.

지난 1967년 대간첩 작전 임무 수행 및 치안 유지를 위해 '전투경찰'이란 이름으로 최초 창설된 이후 1982년 전투경찰대 설치법 개정으로 만들어진 의무경찰은 2013년 마지막 전투경찰이 전역하며 그 임무를 이어받았으며, 해안 경계·교통·순찰 등 다방면에 걸쳐 치안 업무를 보조해왔다.

제주에서는 2000년 제주해안경비단이 최초 창설돼 소속 의무경찰이 1300여명에 이르렀으나, 2017년 의무경찰 감축·폐지 계획이 국정과제로 확정돼 순차적인 폐지에 들어갔다.

지난 2019년 123의경대, 2020년 121의경대, 2021년 125·127·128의경대가 차례로 폐지됐고 2022년 2월 14일 마지막 의무경찰 부대인 129의경대가 폐지되며 역사 속에 남게 됐다.

부대 폐지로 인해 남아 있는 의무경찰 51명은 본인이 희망하는 전국의 시·도청으로 발령돼 임무를 수행한다.

고기철 제주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제주해안경비단 129의경대를 방문해 표창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고 청장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제주도민의 안전을 위해 치안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의무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의무경찰의 공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해 치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의무경찰 폐지에 따라 지난 2020년 경찰관 해안경비대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안 경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해 빈틈없는 해안 경계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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