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 역사 지워야" 강민숙 의원 발언 논란

"해군기지 반대 역사 지워야" 강민숙 의원 발언 논란
제주녹색당 "망언 수준" 사과 촉구
  • 입력 : 2022. 02.15(화) 10:52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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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강민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비례대표)이 제주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15일 발표한 논평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강정 해군기지 반대 투쟁의 역사를 지워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면서 "망언 수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전날 강정공동체사업단 업무보고 자리에서 해군기지에 반대했던 구조물이나 벽화가 남아 있어 관광객들이 오기 불편한 상황이라며 관광미항으로 갈 수 있는 강정이 되려면 (해군기지) 반대의 내용과 역사 흔적을 지워가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제주녹색당은 "강민숙 의원이 속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해 6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에 대한 진상 규명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정작 자신들의 채택한 결의안을 지워버리고 있다"면서 "이미 있었던 과거에 대해 제대로 된 실체 규명 없이 불편한 존재들과 흔적들을 지워버리면 공동체 상생이 이뤄질 거라는 단순하면서도 천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이가 제주도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을 향해 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으로 평화를 지키려 한 이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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