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제주에 필요한 건 공항 아냐"

"기후위기 시대 제주에 필요한 건 공항 아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4개 단체 기자회견
기후 정책 없는 대선 비판… "개발 광풍 멈추고 제2공항 폐지"
  • 입력 : 2022. 02.15(화) 17:19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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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4개 단체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폐지'를 요구했다. 김도영기자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4개 단체는 1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 중립에 역행하는 토건사업을 중단하고 제2공항 사업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전환을 이야기해야 할 정치가 실종됐다"며 "산림, 습지, 갯벌, 바다 등 탄소흡수원이자 회복력 있는 생태계를 복원하고 지키겠다면서 전국 곳곳에서 신공항 건설 같은 토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 이맘때 제주에서 실시된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여론조사에서 건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며 "사업 적절성과 입지 타당성을 따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에서 3차례의 보완을 거치고도 최종 반려됐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하지만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을 추진하려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종합개발계획에 반영했으며, 거대 양당 대선 후보자들은 공론화 과정을 통한 도민 결정은 안중에도 없이 '제2공항 건설'과 '사업 검토'를 말하며 민주적 절차와 합의를 훼손하고 성장주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고 했다.

또 "지금 제주에 필요한 것은 공항이 아니며 과잉 관광과 개발 광풍을 멈춰야 한다"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생태 경관 가치를 가진 제주 전역에 막대한 부담과 영향을 미칠 제2공항 계획은 폐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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