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화시설 '최다' 한편에 '공간 부족' 목소리

제주 문화시설 '최다' 한편에 '공간 부족' 목소리
인구수 대비 시설 많다지만 단체·장르별 만족도는 낮아
예술인회관 등 진전 없어… '아래로부터' 제안 실현 취약
  • 입력 : 2022. 02.20(일) 17:3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는 인구 수 대비 문화시설 보유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해변공연장 건물 일부를 무상 임대해 쓰고 있는 제주문화원. 진선희기자

제주는 인구수 대비 문화시설 보유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을 달리지만 여전히 공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 단체나 장르별 시설 만족도나 체감도가 낮은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아래로부터' 제안되는 시설이나 공간 조성 기반이 취약했다는 방증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제주 문화예술계 곳곳에선 공간 확보에 대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제주예총의 김선영 회장은 지난 임원 선거 입후보 시 '제주예총회관' 조성을 공약했다. 이창훈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장은 해당 단체장 선거에서 '제주사진예술회관'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고, 얼마 전엔 '제주사진역사박물관' 건립 제안으로 이를 구체화했다. 서귀포문인협회에서는 '서귀포문학관' 건립 추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의 대표적 음악 축제인 제주국제관악제의 경우엔 독립된 건물은 고사하고 당장 조직위원회가 입주해 각종 사무 처리, 홍보 등을 진행할 안정적 사무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문화원과 서귀포문화원 등 현재 단독 청사 없이 무상 임대로 사무실, 강의실 등을 사용 중인 지방문화원 두 곳도 다르지 않다. 이들은 최근 문체부의 '지방문화원 지원·육성에 관한 기본계획'(2022~2026)에 근거한 제주도의 시행계획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 과정에 다양한 강좌가 가능한 강의실 확충과 개방형 열람 서고의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민선 7기 제주도정의 문화예술 분야 공약인 제주예술인회관 조성 사업은 제주시 원도심 건물 매입 논란과 맞물려 답보 상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해온 '제주아트플랫폼' 사업이 바로 그것인데 공약집에는 2019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공공 공연연습장, 예술인커뮤니티, 어린이 공연장, 독립영화관, 회의실, 문예재단 사무실 등을 두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향후 제주도가 유휴 공간을 활용하거나 신축을 통해 문화시설을 새로 세울 경우 중기적 방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부터 적용될 3차 제주향토문화예술진흥 중·장기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맞춤형 시설 확충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12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