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후 지하수 관정 90% 이상 상태 엉망

제주 노후 지하수 관정 90% 이상 상태 엉망
제주도 조사 결과 12곳 중 11곳 부실
  • 입력 : 2022. 02.23(수) 12:23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노후 지하수 관정 중 90% 이상이 부식되거나 파손돼 취수량이 줄거나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경면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지하수 관정 중 시설된 지 30년이 지난 노후 관정 12곳을 조사한 결과 11곳의 상태가 부실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관정 10곳에 부식된 것을 비롯해 ▷9공 토사피복(수중 모터 펌프 등에 흙이 달라 붙어 굳은 상태) ▷5공 시설 파손 ▷3곳 우물자재 파손 ▷8공 스크린 막힘 ▷12공 관정 바닥 퇴적물 등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부실 관정 10공이 계속 이 상태를 지속할 경우 취수량이 줄거나 수질이 오염될 우려가 있다며 시설 개·보수와 관정 내부 세척 등을 실시했다.

개·보수 작업 등으로 하루 최대 양수량이 기존 1100t에서 최대 2585t까지 늘어났으며 탁도는 기존보다 56% 개선됐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노후 지하수 관정 실태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조사 대상은 총 25개 관정으로 연차별로 지역과 용도, 개발년도 등에 따라 대상 표본을 정할 방침이다.

이어 지하수 조사전문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폐쇄회로(CCTV) 등을 이용한 내부 조사·진단 ▷내부 오염물질 제거 및 청소 ▷사업 전·후 수질검사 ▷수질·수량 개선 효과 분석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후 지하수 관정 오염실태 등을 밝히고 주기적인 내부 시설관리 등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07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