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농민 공약 없는 대통령 선거 거부한다"

"노동자·농민 공약 없는 대통령 선거 거부한다"
제주 노동자·농민 단체 거리 행진하며 '10대 요구안' 반영 촉구
  • 입력 : 2022. 03.02(수) 17:23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제주지역 노동자·농민 단체는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지역 노동자와 농민단체들이 오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선거 공약 부재를 비판하며 정치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대선 요구안 실현을 시작으로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5000만 민중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통령 선거 그 어디에도 1000만 농민과 2000만 노동자를 위한 선거 공약을 찾을 수 없다"며 "오직 기득권 정치의 부정부패 이야기만 언론을 장악하며 '최악'과 '차악' 중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노동자와 농민은 '최악'과 '차악'을 선택하라는 기득권 체제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20대 대선은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이 땅 모든 민중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불평등 타파와 체제 전환'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청을 출발해 롯데시티호텔까지 이어진 정치 행진 모습. 이상국기자



이들은 불평등 타파와 체제 전환의 길에 나서겠다며 '10대 대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10대 요구안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 건설을 위한 노동 기본권 보장 ▷코로나19로 생존의 위협에 내몰린 관광 서비스산업 노동자 고용 보장 ▷산업 전환·기후 위기로 사라지는 노동자 일자리 보장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농민 기본법 제정 ▷농민 등록제·여성 농업인 특화 건강검진 등 성 평등 농업정책 실현 ▷CPTTP 가입 추진 중단 ▷제주 제2공항 백지화 ▷국제자유도시 폐기를 위한 제주특별법 전면 개정 ▷영리병원 폐기와 의료공공성 강화 등이다.

이날 70여명의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이후 제주도청을 출발해 롯데시티호텔까지 왕복하며 정치 행진을 실시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6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