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는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 2027년 가능할까

제주 "남는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 2027년 가능할까
제주도, 오는 12월 환경부 공모 사업 신청 예고
대통령 민생토론회 "적극 지원" 약속에 기대 ↑
내년 3~4월 중 신규 사업지 확정… 130억 투입
색달동 음식물류 자원화시설 인근에 구축 목표
  • 입력 : 2024. 10.31(목) 15:40  수정 : 2024. 10. 31(목) 18:32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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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색달동에 들어선 '제주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자치도가 오는 2027년부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이를 위한 시설 구축을 약속한 만큼 후속 조치에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 대상지를 공모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나 가축분뇨 등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2023년부터 매년 2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제주자치도 역시 기대감이 크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제주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제주가 세계적인 그린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제주도 기후환경국은 지난 28일 환경부를 찾아 관련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제주자치도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이 지어지면 남아서 버려지는 바이오가스를 제대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서귀포시 색달동 '제주 광역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하 색달 자원화시설)에서 하루 20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며 발생하는 바이오가스가 2만7000N㎥(노멀입방미터)인데, 이 중 1만7000N㎥(약 63%)만이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이나 열원(보일러 등)으로 쓰이고 있다. 나머지 1만N㎥(추정치)는 별달리 쓸 곳이 없어 그대로 연소되고 있다.

환경부는 내년 3~4월쯤 신규 사업지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받은 만큼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최종 선정을 목표하고 있다.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사업비 130억원(국비·지방비 포함)이 투입된다.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가 이뤄지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가 진행된다. 가동 시점은 2027년 1월로 점쳐진다. 현재 제주도는 색달 자원화시설 인근 공유지 2곳을 후보지로 삼고 있다.

이용수 제주자치도 음식물자원순환센터 팀장은 "색달 자원화시설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가 순도 65%의 메탄가스인데, 이를 98% 이상 올리는 정제 과정을 거치면 수소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1일 그린수소 500kg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며 "음식물 처리시설 가동율이 80%(현재 약 60%)까지 올라가면 2단계 사업으로 1일 생산량을 1500kg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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