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값 더 떨어질라"… 이달 홍수출하 우려

"월동무 값 더 떨어질라"… 이달 홍수출하 우려
현재 출하율 50% 안팎으로 평년수준 밑돌아
  • 입력 : 2022. 03.07(월) 17:4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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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월동무 수확이 한창이다. 이상국기자

제주산 월동무 가격이 평년보다 하락하고, 생육 지연으로 현재까지 출하율도 평년 대비 낮아 3월부터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7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021년산 월동무 생산예상량 37만2000t 중 현재까지 50%정도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된다. 평년 이맘때 출하율에 견주면 10%정도 낮은 수준인데, 코로나발 소비부진으로 인한 가격 하락과 함께 작년 가을 태풍 영향으로 월동무 파종이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까지 늦어진데다 겨울 저온과 가뭄으로 인한 생육 지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1~7일 서울가락시장의 무 도매가격은 20㎏(상품)에 1만100원~1만1350원에 형성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정보를 보면 지난 2월 무 도매가격은 20㎏(상품)에 1만840원으로, 평년(1만1830원) 대비 8.4% 낮았고 가격이 떨어졌던 작년(8440원)보다는 28.4% 상승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무 도매가격은 작년 늦은 파종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평년 대비 11.2% 하락한 9500원으로 전망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월동무 가격은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상 4단계 중 '안정' 단계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가격 추이를 보면서 도매시장 가격이 20㎏에 1만원 밑으로 떨어지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면적조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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