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이모저모] 초박빙 양상에 '무효표' 판정 쉽지 않네

[개표 이모저모] 초박빙 양상에 '무효표' 판정 쉽지 않네
  • 입력 : 2022. 03.09(수) 22:3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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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소가 마련된 제주시 사라봉다목적체육관에서 발견된 무효표. 이상국기자

제주시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실시되고 있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작업에서 어김없이 무효표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어느 때보다 무효표에 대한 반응이 예민한 상황이다.

이날 개표소가 마련된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무효표를 분류하는 '심사·집계부'에 개표 참관인들의 눈이 쏠렸다. 이 곳에서 투표지 무효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무효표로 분류된 투표지는 ▷아무 후보에게도 기표하지 않은 투표지 ▷모든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지 ▷특정 후보에게 기표 됐지만 기표 흔적이 희미한 투표지 ▷사퇴 후보에게 기표 등으로 다양했다.

선거가 초박빙으로 진행되면서 개표 사무원들도 쉽사리 무효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무효표 기준 팜플렛이 마련돼 있지만, 애매한 투표지는 아예 따로 분류한 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판단을 맡겼다.

50대 개표 사무원 A씨는 "선거가 초접전으로 진행되다 보니 섣불리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명백한 무효표가 아닌 경우는 되도록 선관위 관계자의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60대 정당 참관인은 "시간을 나눈 뒤 돌아가면서 심사·집계부를 들락날락 거리고 있다"며 "지지하는 후보의 표가 무효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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