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능희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장.
'60돌' 제주음악협회가 펼치는 '음악 축제'
다양한 콘텐츠 시도... 제주만의 특색 더해
올해 연중 행사로 기획·진행 '도민 가까이'
홍윤애 사랑 이야기 다룬 창작 오페라 눈길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사)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가 새로운 도약을 향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 '제주음악제(Korea-Jeju Music Festival(K-JMF))'에 다양한 콘텐츠를 입히고 제주스러움을 더해 특색있는 '지역 문화예술축제'를 향한 발돋움을 꾀하고 있다.
▶연중 울려 퍼질 선율=최근 제주음악협회는 '2022 제주음악제'의 연간 사업 계획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열린 '2021 제주음악제'의 단일 공연 경험을 살려 보다 조직화해 한 해 동안 제주에서 '음악축제'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올해부터는 신설, 확대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충족시키며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다.
이달 말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문을 여는 '2022 제주음악제'는 4월엔 제주문화예술포럼과 11월까지 이어질 도민들의 정서적 함양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아트스트레칭을 진행한다. 6월엔 제주전국학생음악콩쿠르, 7월엔 신인음악회와 제주-대구 교류음악회(7~9월), 10월엔 제주 여인 홍윤애와 유배인 조정철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낼 제주 창작오페라 쇼케이스를 선보인다. 이는 제주를 대표하는 콘텐츠 발굴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8월 1일 예정된 '화해와 상생의 평화음악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위로하기 위해 베르디의 진혼곡 '레퀴엠' 전곡을 연주하게 될 무대에는 제주대 예술디자인대학 음악학부 학생부터 수많은 제주출신 예술 단체 등 제주 최초의 대규모 연주단이 오를 예정이다. 9~11월에는 '돌, 바람, 여자, 예술(Art)'을 주제로 한 제주음악제를 통해 도민들에게 음악 선물을 안긴다. 그리고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제주 음악계 연대와 변화 바람="도민들도 여러가지 콘텐츠를 경험해야한다.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시도를 하면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않을까."
오능희 지회장은 '제주음악제'를 통해 지역 음악인들에게 많은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연대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단순한 콘서트가 아닌 제주문화를 가미한 특색있는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는 음악계의 변화도 갈망한다.
그는 "제주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장르가 나올 수 있게끔 혁신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정말 실력있는 예술인들이 관객들에게 진정한 박수를 받게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22 제주음악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춘음악회는 오는 29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