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재배면적 2031년 2만400㏊.. 고작 3만톤 감소 예상

감귤 재배면적 2031년 2만400㏊.. 고작 3만톤 감소 예상
도농업기술원-농촌경제연구원 '제주 전략작물 전망'
연평균 0.8%씩 감소…직거래·홈쇼핑 구매 비중 증가
만감류 만족도는 천혜향-한라봉-레드향-황금향 순
  • 입력 : 2022. 03.14(월) 16:00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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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31년 사이 감귤 재배면적은 해마다 0.8%씩, 생산량은 0.5%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천혜향과 레드향 등 만감류로의 전환과 신규 식재로 유목 면적은 변화가 없는 대신 작형 전환·품종갱신·노령화 과원 폐원 등으로 성목면적은 감소가 예상된다. 또 감귤 소비자들은 온주감귤은 품질, 만감류는 가격 불안정과 소량 구입이 곤란하다는 불만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온주감귤의 철저한 선별과 만감류는 소포장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 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원태 과일과채관측팀장의 '감귤 수급 동향과 전망' 주제발표에 따르면 감귤 재배면적은 2021년 2만2000㏊에서 2031년 2만400㏊으로 연평균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목면적은 1300㏊로 변화가 없고, 성목면적은 현재 2만600㏊에서 2031년엔 1만9100㏊로 감소할 전망이다. 감귤 생산량은 올해 64만5000t에서 2031년에는 61만5000t으로 연평균 0.5% 감소할 것으로 김 팀장은 내다봤다.

지난 10년간 품종별 재배면적의 변화도 뚜렷했다. 2010년 전체 감귤 재배면적의 86.4%를 차지했던 노지온주는 2020년 73.3%로 13.1%포인트(p) 감소했다. 이 기간 만감류는 8.2%에서 20.3%로 12.1%p 증가했다. 하우스온주는 3.9→4.7%, 월동온주는 1.5→1.8%로 소폭 늘었다.

소비자 조사에서 감귤 구입처는 주로 대형마트(2018년 30.8→2020년 27.5%) 위주에서 농가와의 직거래(택배, 12.8→16.6%)나 인터넷 쇼핑몰·TV 홈쇼핑(8.1→13.3%)을 통한 구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2020년 온라인 구매한 감귤 소비자의 69%는 만족했다고 답했고, 불만족 소비자는 3%였다.

2021년 조사에선 만감류 구매경험이 있다는 소비자가 91.0%로 나타났다. 구매 만족도는 천혜향이 80.4%로 가장 높았고 한라봉(71.6%), 레드향(70.5%), 황금향(66.4%) 순이다. 재구매 의향은 대부분 품종에서 긍정적인 가운데 한라봉은 '늘림'(10.0%)보다 '줄임'(17.0%) 응답이 많았다.

김원태 과일과채관측팀장은 "노지온주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고, 만감류는 FTA 시설지원사업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2020년에는 20%까지 확대됐다"며 "2020년 제주도 농산물 조수입 1조7000억원 중 감귤 조수입은 55.8%(9508억원)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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