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8일 국회를 방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좌석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건의했다. 관광협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좌석이 하계 운항 기간(3월 29일~10월 24일) 지난해보다 2% 이상 줄면서 좌석난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라 이번 하계 운항기간부터 제주~김포 노선의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 13개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4개 저비용항공사(LCC)에 배분됐다.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조치는 두 항공사 합병 이후 점유율이 높은 주요 노선에 시장 지배력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제주~김포 공급좌석 이 줄어들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로 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반면 저비용항공사 대부분이 180석 안팎의 B737 기종을 운항하고 있어 운항 편수가 비슷하더라도 공급 좌석에서는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서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8일 국회를 방문, 항공기 운항 편수의 회복과 성수기 슬롯 운영의 탄력 적용 등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강동훈 관광협회장과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과 정무위원회 이헌승 의원을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슬롯 재배분 이후 제주 노선의 공급 구조 변화와 좌석 부족 심화 문제에 대해 공유하고, 좌석 공급 확대 방안을 요청했다.
하계 운항 기간 제주 기점 국내선 하루 운항 편수는 216편으로 지난해(218편) 대비 0.92% 감소했는데, 공급 좌석은 지난해 4만2421석에서 4만1412석으로 2.38% 줄었다는 게 관광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주 국내선의 평균 탑승률은 약 95% 안팎으로, 사실상 포화 상태다. 여기에 봄철 수학여행·단체 관광 수요 증가와 하반기 전국체육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어 항공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도민들은 진료와 생업활동 등 일상적인 이동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좌석 부족으로 원활한 항공편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국회에 ▷항공기 운항 편수의 조속한 회복과 확대 ▷좌석 공급 확대를 위한 항공기 대형화 유도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슬롯 운영의 탄력적 적용 ▷제주~인천 노선의 조기 안착과 추가 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주~김포 노선 슬롯 재배분이 항공사 간 경쟁 촉진과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항공 의존도가 절대적인 제주 노선은 일반 시장 논리만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며 "운항편수 확대와 기재 대형화 등 공급 확대 방안과 함께 성수기 등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슬롯 운영의 탄력적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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