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항쟁 74주년 4·3예술축전 '말이 되지 못한 기억'

4·3항쟁 74주년 4·3예술축전 '말이 되지 못한 기억'
제주민예총, 현장예술제
19일 오림반서 문 열어
8~9월엔 아카이브전도
  • 입력 : 2022. 03.16(수) 16:0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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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이 올해 4·3항쟁 74주년을 맞아 29회 4·3예술축전을 펼친다.

제주민예총은 "올해 4·3예술축전은 '말이 되지 못한 기억'으로 4월의 봄이 와도 여전히 겨울에 갇혀 있는 목소리들, 우리의 기억 속에 잊힌 함성들, 그 목소리들을 찾아 그 함성의 기억을 예술의 이름으로 함께 한다"고 전했다.

올해 축전은 오는 19일 오림반예술제를 시작으로 4월 9일 다랑쉬굴예술제, 5월 14일 세화리예술제, 6월 5일 산전예술제 등 네 번의 현장예술제가 진행된다. 8~9월엔 포지션민제주에서 4·3예술과 함께 이어져 온 제주사회예술의 단편들을 둘러볼 수 있는 4·3예술 아카이브전이 마련된다.

오림반은 4·3 초기 무장대들이 훈련을 받았던 곳 중 하나다. 4·3으로 희생된 희생자와 학살터에 대한 진상은 많이 밝혀지고 많은 조명을 받은 반면 당시 산으로 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숨어있는 말이 되어있다. 제주민예총은 70여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말이 되지 못한 기억을 이 곳 오림반에서 예술로 끄집어 내어 보려한다.

올해 축전의 순례길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영상으로 제작해 제주민예총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문의 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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